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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자만이 살아남았던 8090 '그 시절' 문물

29STREET 2021-08-13 16:43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요즘 애들은 약해"라는 말이 있죠. '라떼 꼰대' 발언이라 생각하고 흘려듣기 십상이지만 7080년대, 가깝게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요즘보다 훨씬 거친 환경이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사람을 강하게 키우는 환경이고, 객관적(?)으로 말하면 안전불감증이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요즘 기준으로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와일드 그 자체였던 그 시절 풍경들. '어떻게 저랬을까' 싶은 그 때 그 시절을 구경해 볼까요?
완전 오~픈 케이블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고소공포증? 그런 건 모른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완전 오픈형 케이블카. 90년대까지만 해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전바 따위는 없다! 가느다란 철봉 하나와 얇디 얇은 벨트 한 줄을 믿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했었죠(첫 번째 사진 남성분은 이미 영혼이 반쯤 빠져나가신 듯...). 

당연히 케이블카 밑에 안전 그물망도 있고, 위에서 아래를 보는 각도로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지면에서 그리 높이 떠 있는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최소 3m 정도는 공중에 떠 있었을 텐데... 여러 모로 스릴이 넘치네요. 부모님, 조부모님 품에 안겨 극한 케이블카를 탔던 사진 속 어린이들은 저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원심분리기... 아니 '뺑뺑이'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혼과 육체를 분리시킬 것 같은 극한의 어지러움! 8~90년대 놀이터 최고 인기 기구 중 하나였던 일명 뺑뺑이입니다. 요즘도 이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터가 가끔 있던데요. 원반형(둥근 판 위에 철봉 지지대를 붙인 형태)이 아니라 사진처럼 구(球)형 뺑뺑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극한의 스릴이 있습니다. 바로 첫 번째 사진처럼 뺑뺑이를 돌리며 뛰다가 땅에서 발을 떼고 공중에 붕 뜨는 놀이입니다. 온라인에서 '90년대생이 00년대생보다 강인한 이유'등의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이미지죠. 요즘 같으면 위험해서 못 하게 할 놀이인데, 그 때는 참 과감했던 것 같습니다.😚
"철이 없었죠ㅎ" 현실 '배틀그라운드' 비비탄 총
사진=유튜브 채널 '크랩 Klab' 영상 캡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야생'은 살아있었습니다. 요즘은 컴퓨터로 총 쏘는 게임을 하지만 그 때는 진짜로 쐈으니까요(참... 철이 없었죠...😌). 그 시절 어린이들은 조그만 플라스틱 구슬처럼 생긴 'BB탄'을 쏘며 놀이터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곤 했는데요. 장난감 총이었지만 진짜 총기를 고스란히 모방한 외관에, 위력도 상당해서 잘못 맞아 이가 부러지거나 눈을 크게 다쳐 실명의 위기에 처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총싸움에 푹 빠진 아이 중에는 골목길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쏘는 등 못된 장난을 쳐 크게 혼이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워낙 위험했기에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 된 놀이터 총싸움!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추억 속에만 남겨두고 싶은 풍경이네요. 😅

에디터 LEE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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