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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로맨틱 코미디로 극복해보자!(※사심주의)

29STREET 2020-07-01 16:35
왜 다 연애질이야!
그래요. 겨울은 추우니까 따뜻한 로맨스가 사랑받는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한여름에도 로맨스가 우리들의 최애일까요? 알다가도 모를 한여름 로코.

살 떨리는 스릴러보다 심장 떨리게 설레는 대사 한마디가 더 시원하기 때문일까요?

명작으로 꼽히는 로코들은 매년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됩니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부분들도 명장면, 명대사 한마디에 다 잊혀집니다.

올 여름 꼭 다시 봐야 할 로코드라마! 에디터 BANGDI가 친절하게 요점정리 해드릴게요! (사심주의)
MBC '커피프린스 1호점' (2007년)
명작 중 명작, 여름엔 꼭 봐야 할 드라마죠.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커플이 두 커플이라는 점입니다. 
(은찬♥한결, 유주♥한성)
분위기가 다른 두 커플은 심쿵 포인트도 다른데요. 로코드라마를 두 편 보는 듯한게 이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에디터 BANGDI는 여주인공 은찬의 먹방을 이 드라마의 매력으로 꼽는데요. 피자 두 조각을 겹쳐서 먹고 삼겹살 한줄을 돌돌말아 먹는 장면은 기존의 여주인공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은찬의 모습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공유의 눈빛도 킬링포인트!(매순간이 킬링포인트지)
공유는 지금도 커피 광고 모델이죠(이미지 찰떡)
한 번만, 딱 한 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
너 좋아해, 니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해
정리하는 거 힘들어서 못 해먹겠으니까 가보자 갈 때까지. 한번 가보자.

(네네네네네네네네)

이 명대사를 듣고도 하필 이 드라마가 왜! 여름에 난리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꿀보이스로 '바다여행'을 노래하는 한성(이선균)의 모습은 명장면 중 명장면으로 꼽히죠. (공유파와 이선균파로 갈렸다는 전설)
목소리 하나로 저 맑은 제주 바다로 보내주는 마법... 이 드라마를 여름에 꼭!!! 봐야 할 이유입니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 (2014년)
이 드라마는 우리가 그간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다.

위에 글을 읽고 이 드라마에 끌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힐링'이 여기 있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인 한 여름에 찰떡인 OST도 우리의 힐링을 돕는데요. 이 드라마를 여름에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조인성 공효진 조합이라니! 이건 꼭 봐야쥬!
2014년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도 세련된 배우들의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무려 조인성, 공효진인걸)
당시 공효진의 오렌지빛 립스틱과 향초는 품절대란을 겪기도 했죠.

대중들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의 네가 가장 소중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습니다. 꼭 연인과의 사랑이 아닌 가족, 친구, 연인 그 모든 사랑들이 서로를 어루만지는 힐링이라는 결론입니다. 결국 사랑이라는 엔딩은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참매력! 

에디터 BANGDI는 이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면서 한 여름 무더위를 좀 더 편안하게 보냈습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의 문제)
이 드라마를 통해 각자의 마음에 안녕을 묻는 '힐링' 여름을 보내는 것도 강추입니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이 노래가 나오면 딱 떠오르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입니다. 

드라마가 방영 당시 이슈가 굉장히 많았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파티시에가 직업인 평범녀로 변신하기 위해 66kg까지 증량한 배우 김선아의 모습은 지금 봐도 놀랍습니다. '여주인공은 예뻐야해' 라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버린 변신! 
정작 우는 모습도 예뻤던 정려원은 여주인공보다 예쁜 스타일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현빈과 다니엘 헤니는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게 됐죠.
이런 사랑 가능합니까?
어머니가 주선하는 맞선을 피하기 위해 계약연애를 하게 되는 시작부터가 굉장히 로코적인(비현실적인) 설정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본 그 스토리가 바로 이 드라마 안에 녹아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드라마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진헌(현빈)의 첫사랑 희진(려원)의 눈물겨운 스토리는 이별의 아픔도 담고 있습니다.
짠내나는 희진에게도 헨리 킴(다니엘 헤니)이 나타나줘서 모두가 해피한 엔딩을 맞이한 '내 이름은 김삼순'.
한 여름 밤의 꿈같은 이 드라마가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는 건 로코를 위한, 로코에 의한 로코이기 때문일겁니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케익을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삼순 내레이션


추운 겨울도 사랑했던 우리, 무더운 여름에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 로코 드라마가 더 당기는 이유는 더위를 이겨낼 힘도 역시 사랑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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