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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에 양말, ‘아재 패션’ 아니야! 여름에도 신고 싶은 디자이너 양말

29STREET 2020-06-10 17:46
사실 에디터 LEE에게는 철 들기 시작할 무렵부터 비밀스럽게 간직해 온 파괴적인 충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샌들에 양말을 신는 것입니다. 샌들에 양말신기, 펌프스에 양말신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의 전유물 내지 패션감각 초토화된 사람만 시도하는 착장이라는 평가를 받던 조합이죠. 

하지만 이 조합, 얼마 전부터 슬슬 고개를 들며 물 위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연예인들이 자주 선보이며 대중의 눈에도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호불호 갈리는 패션인 것은 맞지만요. 심플한 샌들에 컬러풀한 양말, 은근히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사진=삭스타즈 인스타그램 (@sockstaz_official)
‘부부의 세계’ 한소희도 신었다
샌들에 양말, 이래서 호호(好好)

- 다양한 양말 매칭으로 개성 있는 코디 가능
- 샌들 모양대로 발이 얼룩덜룩하게 타는 것을 막아 줌
- 발에 땀이 차지 않아 위생적
- 여름 한 철 내내 서랍 속에 봉인하기에 내 양말 콜렉션은 너무 귀엽다
지금까지 흰색/회색/남색/검은색 무지 양말 위주로만 신어 왔다면 이제 좀 더 대담해질 타이밍입니다. 세상만사 직접 겪어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처럼, 패션도 시도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싶은 패션 요소도 막상 몸에 걸쳐 보면 딱 맞춘 듯 어울릴 수 있습니다. 여름 샌들이나 로퍼에 매치하면 찰떡궁합인 여름양말은 어디서 구경할 수 있을까요? 개성과 범용성, 품질을 두루 갖춘 디자이너 양말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사진=아이헤이트먼데이 홈페이지
아이 헤이트 먼데이(i hate monday)
이름이 참 맘에 듭니다. 월요병에 시달리던 디자이너가 끔찍한 월요일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브랜드입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면 기분도 좋아지듯이, 좋아하는 양말 신고 힘든 하루를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보내 보자는 뜻이 담겼다네요.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양말이 많습니다.
온라인몰 ihatemonday.co.kr

사진=삭스어필 홈페이지
삭스어필
2011년부터 10년 가까이 개성 있는 양말을 만들어 온 곳입니다. 디자인 모티프를 얻은 대상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기부하는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에는 멸종위기 동물 5종을 모티프로 양말을 만들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들과 콜라보해 톡톡 튀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몰 socksappealshop.com
사진=삭스타즈 홈페이지
삭스타즈
선물용으로 손색없는 ‘고급진’ 양말을 찾는다면 이곳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전세계 최고의 양말수집가를 자처하는 삭스타즈는 언젠가 양말 박물관을 열겠다는 목표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향기서비스, 이니셜 서비스,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 판매 등 고급화 전략으로 특별한 양말을 찾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몰 sockstaz.com

사진=엔젤삭스 홈페이지
엔젤삭스
‘고인물은 썩는다’는 모토로 창립된 엔젤삭스는 양말이 패션의 완성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망사 양말 발목에 진주장식을 붙인 양말, 큼직한 꽃모양 자수를 놓은 양말, 스카프장식을 두른 양말 등 유니크한 상품들을 선보입니다.
온라인몰 angelsocks.com

사진=1507 홈페이지
1507
아버지에서 아들로 2대째 내려오는 양말브랜드입니다. 1507은 현 대표가 아버지께 양말 만들기를 처음 배우러 갔던 창고 번지수 앞자리를 뜻한다는데요. 1507은 전량을 대구 양말공장에서 생산하며 지역 산업계와의 상생을 추구합니다. 정당한 인건비를 지불하고 인간적인 노동환경을 보장하며 윤리적으로 만든 양말을 판매한다는 자긍심을 전면에 드러낸 브랜드로, 양말업계 최초로 구멍난 양말을 바꿔주는 ‘양말수명보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온라인몰 1507.co.kr

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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