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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의 상징, 매직키보드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가 왔다(feat. 애플펜슬)

29STREET 2020-06-05 17:29
※IT 기기 조작능력 Lv.0 에디터JOO의 체험기를 지켜보다 울화가 터진 29STREET 편집팀 에디터들의 이야기※


👧에디터 JOO(=기계치)에게 고가의 최신형 아이패드(프로 4세대, 1TB)와 이를 둘러싼 액세서리(애플펜슬 2세대, 매직키보드)가 들어왔어요. 지금까지 태블릿의 필요성을 느낄 새가 없었던 에디터 JOO에게 애플 종합선물세트🎁는 벽돌에 불과했죠. 
카메라 렌즈가..어딨어요..?
꼭꼭 숨어라 렌즈 찾아 헤맨다🤯
'아이패드 주제에 내가 쓰는 아이폰이랑 달라봤자 뭐 얼마나 다르겠어🤷'라는 마음으로 조작해보기 시작했는데, 크기가 커지니까 뭘 해도 한 손안에서 해결되지 않았어요. 주변 사람들 태블릿 쓸 때 어깨너머로 훑어본 경험이 있는데 아이패드 프로 4세대 화면은 압도적으로 컸어요. 뜻하지 않게 양손잡이가 되었죠.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자랑, '카메라'를 켜 셀카 모드로 렌즈를 돌렸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불안한 두 손과 렌즈를 찾는 불안한 눈빛😭). 인물모드도 지원했지만 렌즈를 손으로 다 가리는 불상사가 벌어져 끝내 건진 사진은 없었답니다. 

배터리 충전 단자도 못 찾는 모습에 한숨을 푹푹 쉬던 29STREET 편집팀 에디터들. 저 혼자 제품 사용기를 쓰는 것이 무리라는 결론하에 에디터 BBANG, JEONG 情, LYNN이 두 손 두 발 걷고 릴레이로 사용해 보기로 했죠.


👧에디터 JOO의 이야기
"연결이 이렇게 간단해? '문서 작업' 어디서든 뚝-딱이네"
한영 전환키 위치가 달라서 한참 찾았어🙄
아이패드 프로 4세대 + 매직키보드 = 노트북

탈(脫)노트북을 외친 제품인 만큼 아이패드와 매직키보드를 연결해 바로 작동을 해봤어요. 매직키보드에 화면을 부착하니 각도가 딱 노트북만큼 벌어졌어요. 가장 기본적인 문서 작업을 하기 위해 메모장을 열었죠. "탁-탁-탁" 소리를 내며 한 글자 한 글자 칠 때마다 귀에 꽂히는 매직 키보드의 터치 소리가 더해지니 태블릿인가 노트북인가 혼동이 올 정도더군요.

수업을 듣는다거나 회의에 들어가서 펼치면 모든 이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겠어요. 
마우스가 필요가 없어. 노트북처럼 터치로 스크롤 슝👀
마지막으로 매직키보드의 하이라이트죠 "트랙패드". 트랙패드를 갖춘 키보드라 마우스가 전혀 필요하지 않아요. 태블릿 초짜로서 적응을 걱정했지만 노트북과 같은 사용 경험(user experience) 덕분에 꽤 빠르게 손에 익혔습니다. 

하지만 호평보단 악평이 더 많았던 매직 키보드, 사용해보니 그럴만한 혹평에 제 고개도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일단, 가격(₩449,000)이죠. 그 가격이면 세컨드(보조) 노트북 하나를 더 장만하거나 다른 브랜드의 여러 블루투스 키보드를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무게. 아이패드 본체보다 액세서리인 키보드가 더 무거우면 어떡하죠?  매일 백팩을 메고 다닌다거나 자동차로 통근을 하시는 분들이 아닌 이상 무게로 인한 피로도가 클 거예요. 마지막으로 키보드 겉 케이스. 너무나도 유약해 잘못 스치기라도 한다면 바로 스크래치가 나거나 자국이 묻어납니다. 신줏단지 모시듯 들고 다녀야 해요. 

에디터 JOO의 한 줄 평
: 태블릿 초면에게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영롱함'은 그 자체로 완벽.
다만, 매직키보드는 호평보다 혹평이 더 쓰기 쉬웠어요.

에디터 JOO의 아이패드&매직키보드 구매의사
: 저는..차도 없고, 백팩을 메지 않으니...무거운 건 싫어요. 


👩에디터 BBANG의 이야기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금손은 여기여기 모여라"
짜-잔🙋‍♀
아이패드 프로 4세대 + 애플펜슬 2세대 =스케치북과 필기구

저 에디터 BBANG은 지나가다가 애플스토어가 있으면 꼭 방문해 줘야 하는 애플 마니아입니다. 애플스토어를 방문하는 이유는 딱 하나에요. 바로 아이패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살까 말까 고민해요. 한 번이라도 잠깐이라도 써 보신 분들은 제 맘 알죠? 아이패드에 펜슬로 슥-삭 하는 짜릿한 그 느낌🤦‍♀.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이 저도 아이패드를 만지작거리는 에디터JOO 옆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확실한 건 그녀보단 제가 아이패드에 관해선 더 많이 안다는 것이죠...💘 매직키보드에 치여 애플펜슬 2세대는 써보지도 못한 JOO를 대신해 제가 나섰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패드만 놓고 봤을 때 그림용으로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추천하지 않아요. 더 넓어진 화면과 FACE ID, 카메라 성능 말고는 기존 아이패드랑 다를 게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아이패드 에어가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림 그리는 건 비슷한데 에어가 4세대에 비해 더 가볍거든요.

애플펜슬 2세대마저 별로면 어쩌나 싶었는데, 1세대에 견주었을 때 개선점이 드러나더군요. '자석' 때문인데요, 펜슬 내부에 자석이 탑재되어 있어서 아이패드 상단에 붙여 다닐 수 있어요. 달라붙음과 동시에 충전이 시작되고요. 펜 보관이 용이해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그래도 야외로 갈 땐 펜슬 있나, 없나 확인! 또 확인! 

에디터 BBANG의 한 줄 평
: 그림을 그리기 위한 용도만이라면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사치다.

에디터 BBANG의 아이패드&애플펜슬 구매의사
:  애플펜슬 2세대(₩165,000) 구매의사는 3000%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펜슬이 호환되는 기기는 아이패드 프로뿐이거든요, 
내 텅장 괜찮지...? 프로를 위해 할부해볼게.

👸에디터 JEONG 情의 이야기
"간단하고 쉬운 '영상 편집'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주목"
*어도비 프리미어 러쉬 앱 사용
아이패드 프로 4세대 + 애플펜슬 2세대+매직키보드 = 파워 유튜버

평소 데스크톱에서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해 영상 편집 업무를 하고 있는 에디터 JEONG 情입니다. 에디터 JOO가 천천히 구성품을 뜯어볼 때 지켜본 저는 '오 이거 영상 편집하는 데 편하겠는데?'라는 생각을 했죠👀. 

먼저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잘 빠진 카메라를 활용해 밖에서 짧게나마 동영상을 찍어봤어요. 데스크톱에서 쓰던 프리미어(편집 프로그램)를 아이패드에도 설치해 본격적으로 편집에 나섰는데요, 컴퓨터보다 화면이 작아져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오히려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화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아이패드로 촬영도 하고 소스를 옮길 필요 없이 바로 편집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이 된 거죠😃

펜으로 콕 찍어 잘라내고, 이어붙이고
키보드로 자막을 탁-탁-탁
마우스가 아닌 애플팬슬로 인디케이터를 왔다 갔다 해 더욱 빠르게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애플펜슬이 없어도 가능해요. 매직키보드의 트랙패드가 있으니까요!  매직키보드로 자막을 쓰고 디자인까지 화려하게 바꿀 수 있었답니다(심지어 색보정도 가능!). 

에디터 BBANG이 보여준 그림 그리기를 활용하면 애플팬슬로 개성 넘치는 섬네일까지 뚝딱 만들 수 있으니 영상 편집을 취미로 삼으신 분들께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에디터 JEONG情의 한 줄 평
: 유튜버를 꿈꾼다거나 여행 브이로거들에겐 최적의 휴대용 영상 편집 기기!

에디터 JEONG의 아이패드&애플펜슬&스마트 키보드 구매의사
: 돈이 많다면 당연히 산다! 무조건 산다! 


👱‍♀에디터 LYNN의 이야기
"아이패드는 '넷플릭스' 볼 때만 쓰는 거 아닌가요?"
(전지적 관람 모드)
영화야 드라마야, 영화같은 질감이군
슬기로운 의사생활 최애 장면
'낭만' 플렉스는 역시 아이패드로 해야 제맛인가

전 국민이 내 원픽을 데뷔시키기 위해 혈안이던 그 시절, 에디터 LYNN 역시 "내 새끼 살려보겠다"며 회사에 덕질을 오픈한 참덕후✌였더랜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덕후생활을 즐겨보고자 지른 태블릿.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사이에서 무수히 고민하다 '갤럭시탭'을 선택했죠. 이유는 단순해요. 영상 시청에 용이한 '화면 비율' 때문이었어요.  

에디터 JOO에게 굴러온 신문물을 본 뒤, 지난날의 결정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은 화면 비율부터 달랐어요. 갤럭시탭은 16:9 비율로 영상에 적합하고 아이패드는 4:3 비율로 문서 작성에 적합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 하지만 둔감한 에디터 LYNN은 아이패드의 비율도 영상 시청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오히려 가장 차이를 느꼈던 건 영상 '화질'이죠. 갤럭시탭은 YOUTUBE 영상을 4K 화질까지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세로 직캠 역시 1440P까지 설정할 수 있어 내 새끼의 모공, 솜털 하나까지 또렷하게 집에서 구경할 수 있거든요🥰. 이에 비해 아이패드는 가로 1080P, 세로 480P 지원이 최대였어요. 더 고화질로 보고 싶은 덕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

<잠깐👀 아이패드로 유튜브 영상을 볼 때 4K 지원이 안되는 이유, 여깄습니다.>
국제 영상 표준 코덱(H264 / H.265)에 따라 4K 영상은 H.265로 만들어지는데, H.265 사용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 문제가 얽혀 있다고 해요. 애플은 국제 표준을, 유튜브(구글)는 자체 코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측이 서로 제한을 걸어뒀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애플 기기에서 4K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없는 건 아니에요. 아이폰, 아이패드는 어렵지만 다행히도 Mac에서는 크롬으로 유튜브를 접속하면 4K 화질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 유저들에겐 아이패드가 더 나은 선택이라 확신해요. 넷플릭스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720P까지만 지원하거든요. 넷플릭스는 아이패드에서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 LYNN의 한 줄 평
: 넷플릭스 마니아라면 아이패드지만. 어쨌든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투머치해...★

에디터 LYNN의 아이패드 구매의사
: 4K도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는 글쎄. 나는 내 새끼의 모공까지 볼 수 있는 태블릿을 선택하겠어. 


에디터 JOO, LYNN, JEONG, BBANG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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