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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생활 길었던 임영웅, 명예 얻고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29STREET 2020-04-02 15:41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온 몸에 상처가 났는데 병원은커녕 약 살 돈도 없어서 그냥 참았어요. 단골 식당에 가서 연고만 조금 얻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연고도 사다 주시고 붕대도 감아주셨죠.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감사합니다.”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im_hero____)

오랜 무명세월을 딛고 전국적 명성을 얻은 트로트 가수 임영웅(30)이 1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털어놓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가수의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아 무명 가수로 힘든 20대를 보내야 했던 임 씨. 남 앞에 서야 하는 직업이기에 실력은 있어도 인지도가 없는 그는 서러운 일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노래 들어주는 사람이 거의 없어 관객 1~2명 앞에서 노래해야 하거나 정신없는 시장 한복판에서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대 크기와 상관없이 매번 최선을 다하던 그는 2017년 KBS1 ‘아침마당’ 방송 덕분에 서서히 운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임 씨는 2018년 12월 19일 ‘아침마당’에 출연해 “원래 (생계를 위해) 행사가 없는 겨울에는 군고구마를 팔았는데, 작년 이맘때쯤 군고구마 장사를 하다 ‘아침마당’에 출연하면서 인생 역전 길이 열렸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올해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고구마 팔던 시절의 임 씨 사진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TV에 출연한 뒤에도 한동안 군고구마 장사를 계속해야 했던 임 씨는 ‘미스터트롯’ 출연을 계기로 완전히 인기 가수로 거듭났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몸소 겪어 보았기 때문일까요. 임영웅은 인기를 얻은 뒤에도 '겸손'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3월 15일 ‘미스터트롯’ 진으로 뽑힌 뒤에도 “한 순간도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를 배신하지 않게 열심히 더욱 고개숙여 겸손히 다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임영웅은 현재 신곡 발표를 앞두고 치열하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일 오후 MBC ‘쇼! 음악중심’은 “4월 4일 임영웅 신곡이 최초 공개된다”고 발표했는데요.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임영웅의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는 ‘미스터트롯’ 우승 특전으로 받은 곡입니다.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조영수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함께 만든 곡이라 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임영웅의 신곡 무대는 4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쇼! 음악중심’에서 공개됩니다.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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