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송지아 MZ세대 열광하게 한 매력 포인트는?

여성동아
여성동아2022-01-25 13: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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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에 이어 이번엔 ‘솔로지옥’이 K예능의 힘을 확인시키고 있다.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세계 TV쇼 부문 5위라는 기록적인 결과를 얻은 것. 그 비결로 첫손에 꼽히는 건 핫한 출연진, 그중에서도 매력적인 여성들이다. 남성 출연자는 물론 세계인의 시선까지 사로잡은 솔로지옥 그녀들의 각양각색 매력을 탐구했다.
홍콩, 일본, 모로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K예능 ‘솔로지옥’이 넷플릭스 차트 1위에 랭크된 나라는 1월 중순 현재 무려 9개국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7위,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권에서는 최고 8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1월 첫 주에만 세계에서 2600만 명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지옥’은 연애 리얼리티 장르에 속한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늘 화제를 모으는 콘텐츠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수위 높은 서구 데이팅 프로그램에 익숙한 해외 시청자들이 스킨십 적은 ‘순한 맛’ 한국 예능에 이처럼 반응을 보인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솔로지옥’ 프로그램 제작자 김재원·김나현 PD는 1월 11일 진행된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에서 “‘솔로지옥’이 성공한 것은 핫한 출연진 덕분”이라고 했다. 글로벌 시청자들은 여성 출연자들의 매력에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이는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다. ‘free지아’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로 이미 구독자 5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던 송지아는 ‘솔로지옥’ 출연 후 구독자 191만 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강소연, 안예원, 신지연, 김수민, 성민지 등 여성 출연자 모두가 각각의 매력으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거리낌 없이 자기를 표현하고, 긍정 에너지를 쉼 없이 발산하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매력 포인트 1. 자기 확신에 기반을 둔 자신감
“하고 싶은 것은 다 해야 하고, 갖고 싶은 것도 다 가져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누구라도 이길 자신 있어요.” “외모는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니까 당연히 보죠. 키도 컸으면 좋겠어요. 성격도 보고 능력도 봐요. 앗, 그럼 다 보는 건가?” 이 당차고 솔직한 발언의 주인공은 ‘솔로지옥’ 돌풍의 중심, 송지아다.

자기 매력을 잘 알고, 이를 발휘해 상대방까지 설득해내는 여성. 그녀의 당당함 뒤에는 단단한 자기 확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시청자 반응 역시 “쿨하다” “멋있다” “송지아 얼굴과 몸매면 저 정도 자신감을 갖는 게 당연하다” 쪽이다. 심지어 제작진까지 “핫하다는 단어를 인간으로 만들면 송지아” “매력 올림픽이 있다면 송지아는 국가대표”라고 언급했을 정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뛰어난 패션 및 뷰티 스타일링 센스를 선보여온 그녀는 이제 수많은 브랜드로부터 협찬과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솔로지옥’ 출연 당시 명품 브랜드의 가품을 착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오르긴 했지만 빠르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송지아는 블랙핑크 제니, 아이즈원 장원영의 닮은꼴로 불리며, 팬들 사이에서는 K팝 아이돌 그룹 멤버 중 최전방 공격수에 해당하는 ‘센터’ 자질을 갖춘 이로 꼽힌다.

이러한 매력은 송지아 외 출연진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뷰티 모델로 활동하는 김수민 역시 자신의 매력 요소로 ‘자신감’을 언급했다. 5화에 처음 등장한 성민지 또한 “후반에 투입돼 기회가 적어 보이지만 계속 직진해보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원 PD는 “출연진을 모아놓고 보니 하나같이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해 외적인 매력이 넘칠 뿐 아니라 자존감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매력 포인트 2. 성실함이 전제된 운동능력
“좋아하는 운동은 복싱, 주짓수, 프리다이빙, 테니스, 골프, 농구…. 웬만한 운동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솔로지옥’ 출연자 강소연의 얘기다. 강소연은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건강미의 소유자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다른 여성 출연자보다 열 살 가까이 나이가 많지만 특유의 활력과 에너지로 네 살 연하남 오진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강소연의 이런 에너지는 운동과 자기 관리에 관심 많은 MZ세대 시청자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솔로지옥’ 남성 출연자 문세훈은 첫 번째 호감 투표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에 호감이 갔다”며 강소연에게 표를 던졌다.
매력 포인트 3.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뚜렷한 가치관
“이성에 관해서 호불호가 확실해요. 제 스타일이 아니라면 확실하게 거절하는 편이고요. 제 스타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어필해요.”

또렷하게 자기 의사를 밝힌 대학생 신지연. 아기같이 뽀얀 피부에 순진무구한 미소로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여성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여릿여릿하고 청순한 외모를 가진 여자는 고분고분한 성향일 것이라고 여긴다. 신지연은 이런 ‘착각’을 단호히 불식시키며 외유내강 면모를 보였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그녀는 특히 뇌신경 분야에 관심이 많다. 외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아 관심이 커졌다고.
매력 포인트 4. 솔직함과 용기, 배려심의 상호작용
“제 매력은 백치미와 비글미, 그리고 몸매?”

호탕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안예원. 그녀의 진짜 매력은 자신이 언급한 완벽한 보디라인, 웃을 때 환하게 빛나는 치아와 휘어지는 눈이 아니다. 시청자를 사로잡는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첫 화부터 호감을 느낀 남자 출연자 김준식에게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고 꾸준히 자기감정을 내보이는 용기다. 또 하나 손꼽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는 상대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존중하며 기다릴 줄 아는 태도를 가졌다는 것이다. 많은 이가 타인의 감정선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열정을 증명하고자 돌진하다 실수를 범한다. 반면 안예원은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타이밍을 기다리는 현명함을 갖췄다. 솔직함과 무례함의 차이를 아는, 흔치 않은 덕목의 소유자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캡처
글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