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단의 연말선물, 미떼 민트초코 리뷰

마시즘
마시즘2021-12-26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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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회전목마라고 했던가. 언제나 계절은 추억과 함께 돌아온다. 여름이면 물놀이하고 먹는 수박이 생각나고, 겨울에는 스키 타고 마시는 핫초코가 떠오르니까. 어쩌면 인생이란 수박과 핫초코 사이를 돌고 도는 회전목마, 아닐까. (아니다)

올해에는 울지 않고 음료 리뷰를 해와서일까? 민초단 에디터에게 선물처럼 도착한 오늘의 신상 음료. 바로 미떼 핫초코 민트초코다. 찬 바람이 불 때까지 이것을 리뷰하기 위해 기다려왔다. 핫초코를 맛있게 마시기 위한 모든 것이 준비 됐거든. 심장을 도려갈 듯 추운 날씨, 발열내의, 목도리까지. 덤벼라, 미떼 민트초코!
민트민트한
핫초코가 도착했다
동방신기는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나에게 끌린다’고 말했다. 이것은 2021년에 등장할 미떼 민트초코를 염두에 둔 자기소개가 아니었을까? 달콤하게 시작하고, 그동안 괴랄한(?) 민트초코를 마셔온 나에게는 이번 미떼가 평범한 매력으로 다가오니까.

겉면부터 민트민트한 패키지를 벗겨보았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봉지 입구에 절취선이 안 보인다고 당황하지 말자. 입구에 쓰인 ‘OPEN’ 글 씨쪽을 잡고 과감하게 당기면 깔끔하게 일직선으로 잘려나간다.

한 봉지를 부었을 뿐인데 상당히 수북하고 넉넉하게 들어있는 초코 가루가 반긴다. 마음이 흡족해지는 가루의 양이다. 물론 가루의 양과 맛이 비례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족한 것보단 넘치는 게 나으니까. 일단 첫인상은 합격. 온 세상을 안아줄 것처럼 포근하게 생겼어.
설레는
맛보기의 시간
뜨거운 물을 붓고 진하게 가루를 타보았다. 향기를 맡아보니 초코초코하고, 색깔은 짙은 브라운 컬러다. 일반 핫초코와 같은 색상이라서 스탤스가 가능하다. 반민초단 친구에게 ‘올해의 가장 쓸데없는 선물’을 주기 가장 적절하달까? (아니다)

맛을 보니 초코맛이 강하다. 90%의 초코 맛에, 소량의 민트가 깔끔하게 뒷맛을 책임져준다. 맛은 초코이지만, 향은 민트인 느낌. 그런데 그 조합이 너무나 편안하게 다가온다. 마치 공무원처럼(?) 안정적인 맛이다. 역시, 민트는 초코와 놀 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었어.
사실 미떼가 민트초코로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다. 하지만 총평하자면 밸런스가 잘 잡혀서 누구나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민트 초코맛 핫초콜릿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핫초코보다 더욱 호감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다행스러운 점은 기름지거나 과하게 크리미 하지 않다는 것. 달콤한 인트로로 시작해서 깔끔하게 끝난다. 개인적으로 느끼한 것을 잘 못 먹는 입맛인데, 이 녀석의 담백한 구석이 마음에 들었다.

혹시 더 고소하고 풍부한 맛을 원한다면, 우유에 타서 마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더 이색적인 조합을 원한다면, 카누 커피를 한 봉 타서 믹스 앤 매치로 즐기는 것도 좋겠다.
민트초코로 마무리하는
민초단의 2021년이란
올해의 연말 결산을 민트초코로 한다면, 그 마지막 장에는 ‘미떼 민트초코’를 적고 싶다. 가장 심플한 것이 가장 최고라는 진리를 알게 되었거든.

돌이켜보면 민초단에게 지난 2021년은 축제 같은 한 해였다. 우리의 취향이 모두의 주목을 받고 힙한 것으로 인정되는 시기였으니까. 우유부터 과자, 치약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의 다양한 민트초코 아이템이 세상에 탄생했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올해의 민트초코템은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