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와 사이다를 넘어, 편의점 제로칼로리 음료

마시즘
마시즘2021-06-07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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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와 사이다 말고 맛있는
제로칼로리 음료가 없나?
칼로리란 무엇인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가필드’는 말했다. “칼로리 수치란 맛있음의 수치”다. 그러자 인간들은 반박했다. “맛있으면 0칼로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맛있어도 0칼로리의 시대가 온다고!
(가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칼로리 = 맛있음의 수치라고)
바야흐로 제로칼로리의 시대다. ‘칼로리를 빼면 매출이 오른다!’는 이야기에 많은 브랜드들이 토익점수를 따듯 ‘제로칼로리’를 달고 나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코카-콜라 제로, 나랑드 사이다 정도였던 제로 시장에 칠성사이다도, 펩시도, 스프라이트까지 참전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탄산음료만 있는 거야?

오늘 마시즘은 편의점과 마트에 들어온 ‘제로칼로리 음료’에 대한 이야기다. 단 콜라와 사이다는 빼고!
01. 하이트 제로 0.00
한국 최초의 무알콜 맥주인 ‘하이트 제로 0.00’. 뭔가 번지수를 잘못 찾아온 음료 같지만 제대로 왔다. 하이트 제로 0.00은 알콜뿐만 아니라 칼로리도 제로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물론 정확히 따지자면 350ml 한 캔에 13.9칼로리가 들어있지만, 일반적으로 맥주가 한 캔(350ml)에 170칼로리, 라이트 버전의 맥주도 96칼로리인 걸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다. 무알콜인 것을 넘어 무칼로리!

이론적으로 보면 맥주계의 최고 존엄이 되기에 충분한 스펙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눈 감고 뜨면 새로운 무알콜맥주가 쏟아지더라고.
02. 링티제로 복숭아맛
수분충전을 위한 음료계에도 드디어 ‘제로’가 나타났다. 군의관들이 만든 수분충전 음료 브랜드 링티에서 제로칼로리 음료를 출시해 본격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여름 준비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 운동에 진심인 분들에게는 맛있게 수분을 보충할 방법이 되겠다. 나는 회식 다음날 생명수로 좋더라고.

마시즘이 알고 있던 링티와는 조금 달랐던 것은 ‘복숭아’의 향내가 진하게 난다는 것. 색소와 합성향료를 빼고도 맛과 향의 해상도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좋다.

아무리 칼로리를 낮춘다 한들 맛을 포기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는 참 좋은 음료다. 물론 맛은 중요하지 않고 칼로리 없이 수분보충을 하고 싶다면 방법이 있다. 물을 마시면 된다(하지만 심심하잖아).
03. 브루잉 콤부차
제로칼로리인 콤부차들은 제법 있었다. 하지만 편의점에 콤부차가 진출한 것은 또 새롭다. ‘브루잉 콤부차’는 야심 차게 대중음료계에 진출한 콤부차다. 심지어 배우 신세경 씨가 모델로 열혈 홍보를 하고 있다… 만 콤부차라고요? 세경씨 무서운 사람이었네(아니다).

콤부차는 원래 맛의 특징이 강한 편이다. 브루잉 콤부차 역시 ‘제로 칼로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단맛과 신맛을 가지고 있다. 맛으로 자극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딱 맞는 아이템이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맛있다고 줬는데 오미자차를 왜 줬냐는 타박을 받은 적이 있기에(…)
04.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에너지 드링크들 중에서 ‘하얀색’을 만난다면 보통 요거트같은 맛이거나, 칼로리가 낮은 버전이다. 기본 몬스터 에너지 1캔(355ml)는 168칼로리였는데,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는 6칼로리까지 극단적 칼로리 다이어트를 했다. 앞선 제로칼로리 음료들 만큼이나 낮은 수준의 칼로리를 자랑한다.

문제는 칼로리는 낮지만, 카페인은 만만치 않다는 것. 야근 야수의 심장 ‘몬스터’가 아니겠는가. 카페인이 140mg이 들어가 있다. 자기 관리를 위해서 마셨다가, 내일의 나, 모레의 나까지 가불기를 당겨 쓰는 수가 있다. 물론 마시즘처럼 카페인 금강불괴는 맛있게 마시지만 말이다.
05. 태양의 마테차
차류에는 몇몇 제로칼로리 음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태양의 마테차’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제로 칼로리지만, 마테차란 것이 탄수화물 분해를 촉진시키기에.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게 할 수 있다. 내 몸에 주는 것 없이 있는 것을 털어가는 것이다. 그게 돈이 아닌 칼로리라 정말 다행이다.

문제는 여기에도 약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 또 맛에서는 쌉쌀함이 강조된 녹차 + 보리차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평소에 ‘차’음료를 즐겨마신다면 좋은 제로칼로리 선택이지만, 쌉싸레함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완벽한 대체제인 ‘물’을 마시도록 하자!
자기 관리에 진심인 사람을 위한
제로칼로리 음료
제로칼로리 시대가 왔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종류별로 제로칼로리 음료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탄산음료를 즐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온음료나, 차를 즐기기도 하지 않던가. 이럴 때 ‘제로칼로리’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제로칼로리 커피, 제로칼로리 우유, 제로칼로리 프로틴 요거트(…) 등 많은 제로 칼로리 음료가 나오기까지를 기대해본다. 여러분이 꿈꾸는 제로칼로리 음료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