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콜라병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강사님은 다 마신 코카-콜라 병을 들며 말했다. 단순하면서도 엉뚱한 질문이었지만 우리들은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콜라병에 콜라가 담기지 뭐가 담긴다는 거야? 그때 장차 음료계의 거목(?)이 될 마시즘이 손을 들어 답했다. “이 코카-콜라 병 안에는 역사와… 추억과…” “땡, 다음 분!”
문제는 이 수업이 글쓰기가 아니라 과학 교양수업이었다는 것. 결국, 수업 시간 내내 코카-콜라 병에 담겨있는 각종 과학 원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 코카-콜라의 병은 단순히 음료만 담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도 해야 하며, 환경친화적인 요소가 들어가기도 한다.
코카-콜라의 원더플(ONETHEPL,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피플이자 오프너(Opener)*인 마시즘. 오늘은 코카-콜라 병의 친환경 변신에 대한 이야기다. 제자의 성장을 보고 계시나요 선생님!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수업이 글쓰기가 아니라 과학 교양수업이었다는 것. 결국, 수업 시간 내내 코카-콜라 병에 담겨있는 각종 과학 원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 코카-콜라의 병은 단순히 음료만 담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도 해야 하며, 환경친화적인 요소가 들어가기도 한다.
코카-콜라의 원더플(ONETHEPL,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피플이자 오프너(Opener)*인 마시즘. 오늘은 코카-콜라 병의 친환경 변신에 대한 이야기다. 제자의 성장을 보고 계시나요 선생님!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병,
컨투어 보틀의 변신
컨투어 보틀의 변신
코카-콜라의 멋짐은 곡선 병 ‘컨투어 보틀(Contour Bottle)’ 전과 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의 코카-콜라는 평범한 모양의 유리병이었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인기를 따라 만든 제품들과 차이를 주기가 쉽지 않았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냐고? 당시 코카-콜라를 따라 한 제품들의 이름은 이렇다.
코카-놀라(Koka-Nola), 마 코카-코(Ma Coca-Co), 토카-콜라(Toka-Cola)… 코크(Koke)까지. 이거 거의 시력 테스트 아닌가.
1915년,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되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지기만 해도, 깨진 병 조각들만 보고도 코카-콜라임을 알 수 있는 병을 만들 것.” 이 공모전에는 500달러(1914년, 헨리 포드 T형 자동차 가격은 500달러였다)의 포상금이 걸렸다.
결국 곡선 형태의 유리병 ‘컨투어 보틀’이 나타났다. ‘코코아 열매’를 모티브로 한 코카-콜라 병의 디자인은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이후의 설문조사에서 코카-콜라의 병모양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국인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놀라(Koka-Nola), 마 코카-코(Ma Coca-Co), 토카-콜라(Toka-Cola)… 코크(Koke)까지. 이거 거의 시력 테스트 아닌가.
1915년,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되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지기만 해도, 깨진 병 조각들만 보고도 코카-콜라임을 알 수 있는 병을 만들 것.” 이 공모전에는 500달러(1914년, 헨리 포드 T형 자동차 가격은 500달러였다)의 포상금이 걸렸다.
결국 곡선 형태의 유리병 ‘컨투어 보틀’이 나타났다. ‘코코아 열매’를 모티브로 한 코카-콜라 병의 디자인은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이후의 설문조사에서 코카-콜라의 병모양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국인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코카-콜라 병,
플랜트보틀
플랜트보틀
시간이 지나 또 다른 미션이 코카-콜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친환경적인 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09년, 코카-콜라는 새로운 페트병을 들고나왔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코카-콜라 페트병 같았지만, 식물성 소재가 들어 있는 친환경 패키지. 이름하야 ‘플랜트보틀(PlantBottle™)’이다.
그동안 페트병(을 비롯한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유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를 사탕수수의 폐기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플랜트보틀은 페트병에 제작되는 수지의 30퍼센트 정도를 식물성 재료를 통해 만들었다. 600억 개 이상의 패키지를 플랜트 보틀로 사용하자 (2018년 기준) 430,000미터 톤(미터톤 1m=1,000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
플랜트보틀은 왜 멋진 기술일까? 그것은 설탕을 만들고 남은 사탕수수 폐기물을 줄임과 동시에, 화석연료의 사용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연 친화적인 원료로 환경과 식품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 코카-콜라는 이 기술을 발달 시켜 2015년에는 100퍼센트 식물성 원료로 만든 플랜트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페트병(을 비롯한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유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를 사탕수수의 폐기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플랜트보틀은 페트병에 제작되는 수지의 30퍼센트 정도를 식물성 재료를 통해 만들었다. 600억 개 이상의 패키지를 플랜트 보틀로 사용하자 (2018년 기준) 430,000미터 톤(미터톤 1m=1,000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
플랜트보틀은 왜 멋진 기술일까? 그것은 설탕을 만들고 남은 사탕수수 폐기물을 줄임과 동시에, 화석연료의 사용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연 친화적인 원료로 환경과 식품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 코카-콜라는 이 기술을 발달 시켜 2015년에는 100퍼센트 식물성 원료로 만든 플랜트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변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의 재탄생,
에메랄드 코카-콜라
에메랄드 코카-콜라
2019년 10월에는 색다른 코카-콜라 병이 이슈가 되었다. 우리가 아는 붉은색이 아닌 에메랄드색의 코카-콜라 병의 모습이 공개된 것. 내용을 알고 보니 세계 최초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코카-콜라 페트병을 만든 것이다. 지중해 해변과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25퍼센트를 사용하여 페트병 샘플 300개를 만들었다고.
자칫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대단한 기술이다. 아시다시피 페트병의 재활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코카-콜라 페트병은 저품질의 해양 쓰레기를 고품질의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네덜란드 환경기술 연구소 ‘이오니카 테크놀로지(Ioniqa Technologies)’와 코카-콜라의 멋진 협업이었다.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가능성을 찾았다. 모든 종류의 버려진 플라스틱이 쓰레기가 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자원이 될 가능성이 생긴 원더플 한 혁명이기 때문이다.
자칫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대단한 기술이다. 아시다시피 페트병의 재활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코카-콜라 페트병은 저품질의 해양 쓰레기를 고품질의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네덜란드 환경기술 연구소 ‘이오니카 테크놀로지(Ioniqa Technologies)’와 코카-콜라의 멋진 협업이었다.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가능성을 찾았다. 모든 종류의 버려진 플라스틱이 쓰레기가 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자원이 될 가능성이 생긴 원더플 한 혁명이기 때문이다.
수거한 페트병으로 다시 페트병을 만들다,
100% rPET병이 뭐길래?
100% rPET병이 뭐길래?
그렇다. 패키지를 만들 때에는 ‘어떤 소재로 만들었는가’ 만큼이나 ‘재활용이 가능한가’가 중요하다. 코카-콜라가 2018년에 발표한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은 2030년까지 병이나 캔 하나를 판매하면, 하나를 재활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마시고 남은 페트병이 어디선가 쌓이는 게 아니라, 다시 한번 사용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북미 시장 최초로 코카-콜라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rPET)병에 담아 판매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과정을 말하자면 수거된 페트병을 세척하고 잘게 갈아서, 새로운 페트병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13.2온스 크기(390mL)의 코카-콜라, 다이어트 코-크 등의 제품을 이번 여름 미국 일부 지역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추후 스프라이트, 스마트워터 등의 제품으로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 의미로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북미 시장 최초로 코카-콜라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rPET)병에 담아 판매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과정을 말하자면 수거된 페트병을 세척하고 잘게 갈아서, 새로운 페트병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13.2온스 크기(390mL)의 코카-콜라, 다이어트 코-크 등의 제품을 이번 여름 미국 일부 지역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추후 스프라이트, 스마트워터 등의 제품으로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음료가 종이에 담긴다?
코카-콜라의 아데스 종이병
코카-콜라의 아데스 종이병
올해 코카-콜라에서 종이 병을 선보였다는 소식에 음료계는 뜨거워졌다. 덴마크의 종이 용기 개발회사 ‘파보코(Paboco, The Paper Bottle Company)’와 함께 종이로 된 음료병을 선보인 것이다.
‘우유갑 같은 종이팩이 뭐 대단하다는 거야?’ 고개를 갸웃할 수 있지만, 우리가 아는 종이팩은 음료에 닿는 내부 면의 코팅 때문에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 이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여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발걸음을 뗀 것이다.
사람들은 ‘드디어 코카-콜라가 종이에 담기는 것인가’라며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종이 병에 담긴 이 제품은 코카-콜라가 아닌 ‘아데스(AdeZ)’라는 사실. 종이병에 담긴 아데스 2,000병은 헝가리에서 시험적으로 런칭되며,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상용화를 검토한다고 한다.
‘우유갑 같은 종이팩이 뭐 대단하다는 거야?’ 고개를 갸웃할 수 있지만, 우리가 아는 종이팩은 음료에 닿는 내부 면의 코팅 때문에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 이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여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발걸음을 뗀 것이다.
사람들은 ‘드디어 코카-콜라가 종이에 담기는 것인가’라며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종이 병에 담긴 이 제품은 코카-콜라가 아닌 ‘아데스(AdeZ)’라는 사실. 종이병에 담긴 아데스 2,000병은 헝가리에서 시험적으로 런칭되며,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상용화를 검토한다고 한다.
코카-콜라의 병,
쓰레기가 없는 세상을 담다
쓰레기가 없는 세상을 담다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에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동시에 존재한다. 코카-콜라의 맛과 이를 마시는 우리들의 즐거운 기분만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하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여러 도전을 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병’은 그런 코카-콜라의 도전과 변신을 보여주는 상징이 아닐까?
맛있게 음료를 마신 페트병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한 번 더 사용되는 원더플 한 날이 될 때까지, 코카-콜라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맛있게 음료를 마신 페트병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한 번 더 사용되는 원더플 한 날이 될 때까지, 코카-콜라의 도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