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 ‘라라랜드'.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할리우드 거리, 그랜드 센트럴 마켓 등 영화에는 LA의 명소가 차곡차곡 담겼다. 어느샌가 미국 여행 티켓을 찾아보게 만드는 영화 라라랜드의 촬영지를 살펴보자.
글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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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속 그곳, 캐시스 코너
‘라라랜드’ 하면 떠오르는 보랏빛 노을이 담긴 장소다. 첫 만남 이후 우연히 파티에서 재회한 미아와 세바스찬은 함께 파티 장소를 떠나고, 세바스찬은 주차 장소까지 미아를 데려다준다. 그 길에서 펼쳐지는 탭댄스 뮤지컬 장면.
촬영 당시, 캐시스 코너에서는 단 이틀의 촬영 시간만 주어졌고 그중에서도 매직아워를 노렸기에 30분 이내에 촬영해야 했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성공적인 촬영을 위해 두 배우는 3개월간의 리허설을 가졌고, 해당 장면은 오래오래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재즈 연주가 펼쳐지는 더 라이트하우스 카페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재즈를 싫어한다는 미아를 데리고 재즈하우스로 향한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세바스찬과 미아는 종종 재즈하우스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영화 속에 담겼다.
해당 장소는 실제 허모사 비치 인근에 운영 중인 재즈하우스로 공연 관람도 가능하다. 저녁이 되면 입구 앞 네온사인에 붉은 불이 들어와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듯하다.
City of Stars, 허모사 비치 피어
라라랜드의 대표 명곡 ‘City of Stars’는 영화에서 여러번 다양한 버전으로 재생된다. 그중 처음 노래가 연주되는 장소가 바로 허모사 비치 피어다. 미아와 영화관 데이트 약속을 잡은 후, 세바스찬은 홀로 피어를 걸으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때 나온 노래가 ‘City of Stars’다.
영화 속에서는 길 양쪽으로 가로등이 환하게 불을 밝혔는데, 이는 CG로 처리했기에 실제 허모사 비치 피어에서는 해당 풍경을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림 같던 핑크빛 노을만큼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리알토 극장
연인과 식사 중이던 미아는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세바스찬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다.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그녀는 그대로 약속장소였던 리알토 극장으로 향한다. 둘은 제임스 딘의 영화<이유없는 반항>을 보며 첫 데이트를 즐기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해당 극장은 LA 중심가에서 살짝 거리가 떨어진 동쪽 패서디나(Pasadena)지역에 위치한다. 실제로는 2007년에 극장 문을 닫았기에 실제 영화 관람은 불가하다.
일몰 야경 맛집, 그리피스 천문대
문닫은 그리피스 천문대에 몰래 들어간 미아와 세바스찬. 둘은 이곳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다. 재밌는 점은 이둘이 리알토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 <이유없는 반항>의 촬영지기도 하다. 내부 촬영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영화에서 유일하게 세트를 지어 촬영했다고.
일몰 명소로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는 걸 추천하며 야경도 함께 보고 내려오길 추천한다. 늦은 밤이면 전망대 아래 펼쳐진 도시의 풍경이 마치 별빛처럼 반짝인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케이블카, 앤젤스 플라이트
앤젤스 플라이트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케이블카로 LA의 유명한 관광스폿이다. 그랜드센트럴 마켓과 워터코트 쇼핑몰 사이를 잇는 구간으로 상당히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오른다.
영화 속에서는 데이트 장면으로 짧게 등장했으며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와 다니엘 헤니, 기안84가 영화 속 장면을 따라하기도 했다.
LA의 대표 재래시장, 그랜드 센트럴 마켓
100년 전통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은 LA의 대표 재래시장이다. 저렴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한 공간에서 둘러볼 수 있는 이곳 또한 세바스찬과 미아의 데이트 장소로 짧게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