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애들’이 즐겨먹는 이색 떡, 뭘 넣었나 봤더니…

29STREET
29STREET2021-01-1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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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묵~ 찹쌀~떡~” 조용한 겨울 밤, 주택가 골목에 울려 퍼지는 이 소리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간식거리를 짊어지고 다니는 행상인이 손님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요즘에는 찹쌀떡 행상인이 거의 다니지 않지만 기억 속 한 구석에 아련하게 남아 있는 추억인데요. 옛날에는 주로 수확이 끝난 겨울에 메밀과 찹쌀을 도정했기에 골목길 떡 행상인도 겨울에 많이 다녔다고 하네요.
자연스럽게 겨울 간식으로 각인된 메밀묵과 찹쌀떡. 특히 찹쌀떡은 쫀득쫀득 잘 달라붙는 특성 때문에 대학에 잘 ‘붙으라’는 의미를 담아 매년 수능 철만 되면 수험생 선물세트로도 팔려나가죠. 이밖에도 인절미, 절편, 백설기, 바람떡, 가래떡 등 온갖 떡들은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먹을거리들입니다. 요즘에는 팥이나 콩고물, 쑥 같은 전통적인 재료 외에도 개성 넘치는 재료로 만든 떡들이 나와 세대 불문하고 인기 있는 간식이 되었습니다.

일반 팥앙금 대신 앙버터나 초코를 넣은 찹쌀떡, 그릭요거트 인절미, 치즈 기정떡, 블루베리 백설기 등 다채로운 재료로 만든 ‘요즘 떡’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달달하고 향긋한 초코 찹쌀떡
[20%할인중] 모던밀 초코볼 찹쌀떡 / 29ST 특가 1만 5900원(1박스·12개입)
디저트 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초콜릿이죠. 고대 아즈텍 문명 사람들은 초콜릿 음료를 마신 뒤 기분 좋아지는 각성 상태를 술에 취한 것에 비견했을 정도라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달콤한 디저트가 주는 행복감은 비슷한가 봅니다. 찹쌀떡에도 초콜릿을 넣으면 간식이나 식후 마무리로 딱 좋은 디저트가 되는데요. 간편식 업체 모던밀에서는 쫀득한 떡 안에 부드러운 초코크림을 채우고, 코코아 파우더에 굴린 뒤 바삭한 몰티저스 초코볼을 화룡점정으로 얹은 초코 찹쌀떡을 판매중입니다. 피곤하고 축축 처질 때 초코 찹쌀떡 하나면 활기가 바로 충전될 것 같네요. 냉동실에 30분 정도 넣어두면 아이스크림 먹는 기분도 납니다.

꾸덕한 그릭요거트 넣은 인절미
아우어인절미 그릭요거트 인절미 / 1만 3900원(1박스·550g)
인절미 하면 그냥 쫀득한 떡에 콩고물을 묻혀 고소한 맛으로 먹는 떡이라고만 생각하셨나요? 인절미에 진심이라는 ‘아우어인절미’는 인절미 안에 티라미수 크림, 생크림, 민트초코크림은 물론 그릭요거트까지 넣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개성 하는 떡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그릭요거트 인절미는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그릭요거트를 인절미 속에 넣고 겉에 코코넛 가루를 뿌려 유니크함을 더했습니다. 속에 호두가 들어있어 식감이 더 좋고, 질리지 않는 맛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구수한 막걸리향과 치즈가 어우러진 기정떡
윙잇 치즈기정떡 / 8900원(1박스·12개입)
기정떡(증편)은 여름에도 잘 상하지 않도록 술을 넣어 발효시킨 전통 발효떡입니다. 주로 막걸리를 넣어 만드는데요. 찌는 과정에서 알코올은 다 날아가기 때문에 기정떡을 먹는다고 취하지는 않지만 전통술의 구수한 향이 떡에 진하게 배어있어 남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간편식 마켓 윙잇에서는 기정떡에 흔히 들어가는 팥소 대신 고다치즈를 넣어 독특하고 맛있는 기정떡을 판매중인데요. 과하지 않을 정도의 누룩향과 치즈가 잘 어울립니다. 작은 머핀 같은 모양과 크기 덕분에 한 손에 들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팥과 버터의 만남, 앙버터
[20%할인중] 모던밀 앙버터 찹쌀떡 / 29ST 특가 1만 5900원(1박스·15개입)

맛있는 것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끄는 ‘앙버터’가 좋은 예시죠. 팥앙금을 뜻하는 일본어 ‘앙코(あんこ)’의 ‘앙’과 버터가 합쳐진 앙버터는 팥앙금과 고급 버터를 빵이나 과자에 겹겹이 발라 먹는 디저트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느끼할 것만 같지만 막상 한 입 먹어보면 달달한 팥앙금과 짭짤하면서도 풍미 있는 버터의 조화가 생각보다 좋은 음식입니다. 팥과 버터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누가 알았을까요? 앙버터 맛집으로 유명한 파주 모던밀 카페의 앙버터를 그대로 담은 모던밀 앙버터 찹쌀떡은 팥과 버터의 비율을 딱 맞게 배합해 인기입니다. 잘 만들어진 앙버터 찹쌀떡 하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곁들이는 즐거움,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네요.
블루베리 백설기
떡공방형제 블루베리 설기 / 9900원(1박스·10개입)
뽀얗고 포슬포슬한 우윳빛 백설기에 ‘블루베리’를 넣으면 무슨 맛일까요. 일단 ‘백’설기가 아니라 ‘보라’설기 같은 색이 되었네요. 부산 떡 업체 ‘떡공방형제’ 가 판매하는 블루베리 설기떡은 고운 색감은 물론 생과일을 갈아 넣어 상큼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이사이에 꿀과 블루베리를 섞어 만든 잼을 넣어 맛보는 재미도 더한 점이 눈에 뜨입니다. 블루베리 설기를 비롯한 과일떡 종류는 일반적인 백설기나 콩시루떡을 싫어하는 어린이(혹은 어린이 입맛의 성인)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간편한 아침식사나 티타임 간식으로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