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시즌 9 시작에 앞서 봐야 할 레전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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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10-15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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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죽지도 않고 또 왔다. 그 시절 국민 오디션 슈퍼스타 K도 시즌 8을 끝으로 마무리했는데 어느새 시즌 9다. 전 국민을 힙합의 민족으로 만든 MNET '쇼미더머니' 이야기다.

한국 힙합의 부흥기를 끌어냈던 쇼미더머니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똑같은 출연진과 프로듀서, 반복되는 포맷, 인맥 힙합 등으로 비판을 받으며 점차 과거의 영광을 잃었다. 특히 시즌 8은 그 비판이 절정에 달하며 이전 시리즈와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방송이 마무리됐다.
고배를 마신 쇼미더머니가 돌파구로 찾은 것은 역대급 프로듀서진. 다이나믹듀오x비와이, 코드쿤스트x팔로알토, 자이언티x기리보이, 저스디스x그루비룸 4팀으로 구성된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저스디스x그루비룸 팀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둘 다 워낙 명성이 높기도 하고, 저스디스의 경우 쇼미더머니에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던 과거의 다짐을 뒤집은 것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쇼미더머니 애청자였지만 시즌8에 실망했던 에디터LYNN 역시 프로듀서 라인업을 보고 다시 흥미가 생겼다. 과연 내 금요일 밤 11시를 책임질 수 있을까. 시즌이 새로 시작할 때는 과거 시즌의 레전드 영상으로 회귀하는 버릇이 있는데 나만의 습관은 아닌지 영상 댓글에 종종 '새 시즌 보고 이 무대 보러 온 사람'을 찾는 이들이 보이고는 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찾아 보는 쇼미더머니 레전드 영상들을 모아봤다.
시즌3 세미파이널 '바비 - 연결고리 # 힙합'
언더 래퍼 vs 아이돌 래퍼의 구도로 흘러갔던 시즌3. 아이돌 래퍼라는 편견을 뒤집고 우승을 거머쥔 바비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무대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무대와 관객을 장악하는 프로패셔널한 모습이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즌9이 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시즌4 세미파이널 '송민호 - 겁(feat.태양)'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 가 유행어가 될만큼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그만큼 송민호에게 부담이 컸던 쇼미더머니. 그 마음이 온전히 담겨 더욱 감동적인 무대다. 가사 중 '아버지, 정답을 알려줘' 하며 외치는 데 울컥한 것이 나뿐만은 아닐터.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노래의 메인은 태양의 피처링이다. 미친 음색을 자랑하는 태양의 존재감이 무대를 압도한다.
시즌5 1차 공연 '비와이 - Forever'
비와이를 지금의 비와이로 만든 무대이자 쇼미더머니 역사상 최전성기로 꼽히는 시즌의 레전드 무대다. 5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피처링 없이 랩으로 꽉 채우고 그 시간 동안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이 킬링 포인트. 속사포로 랩을 쏟아내는 데 단 한 글자도 틀리지 않는 모습에 로봇이 연상될 정도이다. '얍얍얍' 세 글자면 이 무대를 설명할 수 있다.
시즌6 팀 배틀 미션 '에이솔&우원재 vs 조우찬&넉살'
수위 조절이 어려운 디스 랩 배틀에서 우원재가 당시 13살이었던 조우찬을 상대로 센스 있는 디스 랩을 했다는 평이다. 랩 이후 다른 래퍼들의 충격 받은 표정이 이 가사의 센스를 돋보이는 데 한 몫 한다. "사실 산타는 없거든" 우원재의 이 가사 한 줄에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소문.
시즌777 래퍼평가전 '나플라'
비슷한 출연진과 포맷이 점차 지루하다는 평가로 방영 전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시즌 7. 그런데 이 60초의 영상 하나가 쇼미더머니777의 화제성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나플라가 왜 방송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는지를 보여준 무대였다. 이 무대를 시작으로 우승까지 프리패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