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환경보호! 가심비까지 챙긴 비건 패션브랜드

29STREET
29STREET2020-10-15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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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만큼 가심비도 중요한 시대, 요즘 밀레니얼들은 ‘착한 소비’를 중시합니다. 원재료 생산자에게 제 값을 지불했는지,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동물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가며 쇼핑하는 것이죠.

이런 변화에 힘을 실어주는 ‘비건’ 패션 브랜드들도 늘고 있는데요.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 스텔라 맥카트니가 대표적이죠. 비건(채식주의)이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듯 비건 패션 브랜드들 또한 동물을 희생시켜 얻은 모피나 가죽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대신 식물에서 얻거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사용하죠. 우리나라에도 비건 철학을 가진 패션 브랜드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패션에서도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싶다면 한국 비건 패션 브랜드들을 눈여겨 볼 때입니다.
BBYB
사진=BBYB
🔹bbybstore.com
엄현경, 오마이걸, 에이프릴 등 연예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BBYB는 페이크레더(인조가죽)을 비롯해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비건 소재로 가방을 비롯한 각종 아이템을 만듭니다. 고급 인조가죽으로 송아지 가죽 가방의 질감을 고스란히 재현한 제품들이 인기입니다. 트렌드에 발맞춘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표방하는 브랜드답게 깔끔하면서도 유행에 맞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플리츠마마
사진=플리츠마마
🔹pleatsmama.com
페트병으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브랜드죠. 플리츠마마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플리츠(주름)디자인으로 니트가방, 의류 등을 만듭니다. 제주도에서 수거한 폐 페트병을 녹여 재생한 폴리에스터 원사를 직조해 만든 에코백은 가벼운데다 주름 모양대로 작게 접어 보관할 수도 있어 실용적입니다. 2020 겨울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플리스자켓, 체크무늬 크로스백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비건타이거
사진=비건타이거
🔹vegantigerkorea.com
채식주의 호랑이라는 유머러스한 이름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모피 때문에 희생되는 동물들의 고통을 없애고 잔혹함 없는(cruelty free) 비건패션을 지향하는 곳인데요. 동물가죽은 물론이고 양털, 실크, 오리털, 거위털, 앙고라 털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않고 털만 깎거나 뽑아 쓰더라도 그 과정에서 동물이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제품을 국내생산하고 30년 이상 봉제전문가들에게 공정임금을 지불하고 생산해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낫아워스
🔹thenotours.com
이름 그대로 ‘우리 것이 아닌’ 동물의 털과 가죽을 쓰지 않고, 우리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써야 할 자원에 대한 고민까지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패션 업체로서는 고객들이 기존 제품에 빨리 싫증이 나서 유행에 맞는 새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득이겠지만 낫아워스는 환경을 위해 한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드는 데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택배상자에 사용되는 테이프나 충진재도 모두 100%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네요. 철저한 브랜드 철학이 돋보입니다.

프록시엘
🔹proxyl.co.kr
생물종, 인종, 성별 등 폭넓은 범위의 차별에 반대하며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프록시엘은 가방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류가방, 토트백, 클러치, 미니사이즈 크로스백 등 성별이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데요. 최근 출시된 비건 가죽 브리프케이스 제품은 마치 아이콘 그림을 그대로 입체화한 듯 간결한 모양새가 눈길을 끕니다. 과한 장식 없는 미니멀 스타일 가방을 찾는다면 이곳을 둘러볼 만 합니다.
오르바이스텔라
사진=손태영 인스타그램
🔹heureux.kr
‘동물 친화적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오르바이스텔라는 이익의 20%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오르바이스텔라 역시 가방을 취급하며 미디몽뜨, 버터, 데미룬, 스텔리나 등 다양한 라인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부분 10만 원 대라 가격적 접근성도 좋은 편인데요. 인기상품 중 하나인 버터 크로스백은 배우 손태영이 착용하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