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다 한다는 우주판 마피아 '어몽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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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8-21 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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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사진=어몽 어스
여러분, '마피아 게임'을 아시나요? 친구들과 한 번쯤 해본 기억이 나실 겁니다. 친구들과 마음 놓고 떠들 수도 없는 요즘, 퇴근 후 에디터 JEONG情과 친구들이 꼭 플레이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판 마피아 게임이라 불리는 '어몽 어스'입니다.
사진=카드캡터체리 오프닝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코로나로 인해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진 친구들과 애틋한 마음으로 서로를 죽이며(?) 더욱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속고 속이는, 누가 거짓말을 하고 팀원들을 암살하고 다니는지! 목격과 추리를 통해 알아내는 게임 '어몽 어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우주선 안에 최소 4명부터 최대 10명까지의 팀원들이 탑승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무작위로 임포스터와 크루원으로 역할이 나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임포스터는 한 명 혹은 두 명으로 정해지게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크루원이 됩니다. 크루원들은 우주선을 고치는 미션을 받게 되고 우주선을 열심히 고치면 됩니다. 임포스터는 크루원인 척 정체를 숨긴 채 미션을 방해하고 크루원들을 죽이면 되는 게임입니다. 
1. 게임 진행
사진=어몽 어스 플레이 화면 캡처
<크루원 시점>

크루원은 임포스터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견제하며 우주선을 수리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우주선을 수리하는 미션을 열심히 수행하던 중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 리포트를 통해 다른 크루원들과 누가 임포스터인지 토론과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을 땐 긴급회의도 소집할 수 있죠. 

이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곤 서로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임포스터에게 살해당한 크루원은 살아있는 사람들과 대화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죽은 자들만의 공허한 외침만이 있을 뿐...! 토론을 통해 한 사람으로 몰아지고 그 사람에게 모두가 투표했는데 임포스터가 아니라면? 그는 추방되어 쓸쓸한 우주의 먼지로 남게 됩니다. 신중한 토론과 투표가 중요하겠죠? 
사진=어몽 어스 플레이 화면 캡처
사진=어몽 어스 플레이 화면 캡처
<임포스터 시점>

임포스터는 크루원들의 의심을 사지 않는 선에서 은밀하게 움직여 크루원들을 살해해야 합니다. 미션을 하는 척 미션 공간에 서있거나, 공동 미션에 뛰어가 열심히 하는 척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고! 한 크루원이 세상모르고 미션을 하고 있다? 그 크루원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사진=어몽 어스
임포스터는 'Sabotage'라는 걸 통해 효과적으로 크루원을 살해할 수 있습니다. 환풍구를 통해 여기저기 빠르게 순간 이동을 한다거나, 원자로 융해나 산소 고갈을 유발해 크루원들을 위험에 빠트려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크루원들이 이동하는 문을 한동안 닫아버릴 수도 있죠. 이런 것들을 적극 활용하며 크루원을 제거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토론 때에는 아닌 척 자연스러운 연기는 필수라는 점! 
사진=어몽 어스
크루원에겐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는, 임포스터에겐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아주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게임이니 만큼 정확한 토론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습니다. 닉네임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토론 시 컨셉을 잡고 자신이 정한 컨셉대로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뜬금없이 몰아가는 일명 '정치질'이라는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임포스터가 누구일지 토론을 하는 과정 중 뜬금없이 "검정이 범인일 듯. 코난에서도 범인은 검정임"이라며 몰아가는 거죠. 정치와 컨셉에 현혹되지 않고 현명한 토론을 진행해야 크루원들의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어몽 어스' 속 자주 쓰는 표현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생소할 수 있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임포,임폿 : 임포스터
확미/ 확시 : 확정 미션/확정 시민의 줄임말 (시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미션들이 있는데 이를 수행한 것이 확인된 크루원을 지칭하는 표현)
킵 : 스킵 (투표 건너 뜀)
ㅇㄷ : '어디'의 초성. 어디에서 시체를 발견했는지 묻는 것.
ㄴㄱ : '누구'의 초성. 누가 임포스터인지를 묻는 것.
사보 : 임포스터가 펼칠 수 있는 방해 행위의 영어 표현인 'sabotage'를 뜻함.

이 정도만 알고 들어가 몇 판 플레이해보면 게임의 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습니다.
사진=어몽 어스 플레이 화면 캡처
처음 게임에 접속하면 영어가 기본 설정입니다. 이는 설정을 누르고 데이터 탭에 들어가면 한국어로 언어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영어라 당황하지 마세요! 로컬 플레이로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즐겨도 되고, 온라인을 통해 여러 사람과 즐길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 방을 만들고 코드를 공유해 친구들끼리만 즐길 수도 있으니 다양한 방식으로 어몽 어스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어몽 어스 플레이 화면 캡처
게임 방송 등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출시 3년 만에 인기 게임의 정점을 찍고 있는 어몽 어스! 치솟는 인기에 반응하듯 제작사 측은 '어몽 어스2'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출시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유저들이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친구들과 '어몽 어스' 한 판 어떠신가요? 어몽 어스는 모바일 어플을 다운 받거나 스팀을 통해 즐길 수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은 무료이며 스팀 버전은 한화 55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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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스팀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