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전쟁하는 그대에게, 모기 쫓는 아이템

핸드메이커
핸드메이커2020-06-22 16:13:07
공유하기 닫기
여름, 가을 집중 공격
모기 접근금지 시키는 법은
여름, 모기와의 전쟁 시작 /pixabay
[핸드메이커 최나래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도 다가오고 있다. 바로 모기와의 전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여름은 빨리 찾아올 것으로 우려돼 모기 퇴치제를 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사라졌으면 좋겠다 싶은 모기들로 이번 여름·가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모기는 단순히 우리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피를 빨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옮기기 때문에 백해무익한 해충이다. 대표적으로 말라리아, 상피병,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 등을 옮기며 질병까지 이어져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약 72만 5000명이 모기를 통해 전염된 질병으로 인해 사망한다. 이에 모기는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로 등극했다.

모기에 물리고 나면 가려움은 오롯이 내 몫이다. 모기의 타액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혈액 항응고 성분으로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간지럽다고 해서 긁고 손톱으로 십자 모양을 내거나 침을 바르는 행동은 2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피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밤, 모기와의 숨바꼭질을 하게 된다. 귓가에 울리는 모깃소리가 대략 500~600Hz로 조용한 밤에는 시끄러운 소음이다. 달콤한 잠까지 깨우며 스트레스까지 남겨주는 모기가 낮에는 보이지 않고 항상 밤에만 보이는 것일까.

모기 특성상 너무 더우면 활동을 하지 않고 숨어있다가 서늘한 저녁이 되면 나와서 활동을 시작하기에 우리가 잠들기 전에 모기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여름 모기보다 가을 모기가 더 무섭다는 것이 이때문이다. 특히 활동하기 좋은 가을에 산란도 하는 시기라 많은 개체수들로 오히려 여름보다 가을에 많이 물리게 된다.

마냥 모기에게 당할 순 없다. 모기가 기피하는 성분들을 알고 여름 대비를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뿌리는 기피제 /pixabay
모기 기피하는 성분, 알아보자

모기들도 싫어하는 성분들이 있다. 그러한 성분들로 우리의 방어막이 되어줄 모기 기피제로 활용한다. 모기를 직접 죽이는 효과는 없지만 모기에게서 피할 수 있게 되면서 특히 외출할 때에는 없어서는 안 될 물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분으로는 식약처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이카리딘,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파라멘탈디올이 있다. 우리의 몸을 잠시 숨기고자 한다면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로 후각을 무력화시켜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냄새를 맡지 못하게 차단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디엘틸톨루아미드는 우선 가장 오랫동안 퇴치제로 사용되어오고 있기에 많은 제품에 들어가 대중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충을 기피하는데 효과가 뛰어나며 지속효과로도 5~8시간으로 길다. 6개월 미만 영아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니 확인하고 사용해야 된다.

DEET의 대체용으로 모기가 후추 추출물을 기피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만들어진 원료로 독성이 낮은 이카리딘 성분의 기피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위 성분과 아울러 6개월 이하 영아에게는 사용 금지이며 이카리딘 성분10% 함유 시에는 5시간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무색·무취로 예민한 사람도 불편감 없이 사용할 수 있기에 선택받고 있는 중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파라멘탈디올 성분은 레몬 유칼립투스나무의 기름이 주원료로 디에틸톨루아미드보다는 기피 효과와 지속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낮다. 이 제품은 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눈의 손상이 우려돼 얼굴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모기기피제 팔찌 / pixabay
이러한 성분이 들어있는 모기 기피제에는 로션제나 분무형 액제, 팔찌 등이 있다. 보통 4~5시간 동안 기피 효과가 지속되며 이 시간 안에 추가적으로 사용하지 않는게 중요하며 팔 다리 등 노출 부위 외에는 전신 사용과 얼굴을 피해주는 게 좋다. 이외에도 제품에 따라 사용방법에도 주의해야 된다.


여러 가지 퇴치제

과거에는 쑥을 채취하고 말린 후 모깃불을 피워 모기를 쫓았다. 쑥에는 시네올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시네올에는 모기가 싫어하고 신경을 극도로 흥분시켜 경련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와 비슷한 모기향도 있다. 나선형 모양으로 유명한 모기향은 피레트로이드계 화합물인 알레트린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향 피운 냄새가 매운 점이 있다. 독한 연기에 의해 살충성분이 휘발증산하여 모기의 신경을 마취시켜 떨어져 죽게 만드는 데 피레트로이드계 살충 물질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어 외부나 시골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흔히 사용했던 모기향 / photo-ac
외부엔 모기향을 피웠다면 실내에는 전열로 이용하는 전기 모기향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매트형과 액체형으로 나눠진다. 매트형은 열로 인해 매트의 약성분이 공기 중에 퍼진다. 나선형 모기향과는 다르게 냄새도 재도 남지 않고 하얗게 타 버린 매트를 꺼내 버리면 되기에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 편리한 액체형으로도 등장했다. 매일매일 갈아 끼워야 하는 매트형과 다르게 약 한 달 정도 교체해주면 되지만 액체가 흘러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가정집에서는 모기를 퇴치하는 데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프레이 타입이 아닌가. 가장 보편적이고 손쉽게 살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모기향에 비해 살충제로 가장 빠른 효과를 보이고 강력하다. 이는 모기에 직접 뿌려 빠르게 퇴치를 할 수 있으며 퍼메트린, 프탈트린 성분들로 벌레의 모든 신경을 마비시켜 죽게 만드는 필수적인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체에도 유해하다는 점이 있다.

이외에 다양한 모기퇴치기가 많지만 요즘은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찾기 위해 천연 성분인 퇴치제 제품에 인기가 높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집에서는 화학제품을 사용하기에 두려움이 많으면서 천연 제품을 선택하며 직접 만들기도 한다. 천연 소재이다 보니 사용하는 데에 부담 없고 친환경적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의외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천연 모기퇴치제를 활용할 수 있다.
천연 기피제 뭐가 있을까(왼쪽부터 계피, 레몬껍질, 라벤더, 토마토 /pixabay
천연 모기퇴치제

가장 유명한 계피는 생달나무의 껍질로 만든 약재로 몸에도 좋고 살균과 향균 효과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천연 스프레이나 주머니 형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계피는 모기가 싫어하는 향 중 하나로 과거에도 모기 퇴치제로 사용했으며 현재는 천연 모기향을 얻어낸다.

만드는 방법도 재료도 간단하다. 소독용 에탄올과 정제수만 있다면 천연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다. 먼저 계피를 잘 씻고 말린 후에 에탄올을 넣고 2주 동안 불려준다. 이때에 에탄올과 계피의 비율은 8:2로 해주며 2주간 잘 숙성한 뒤에는 계피액과 정제수를 1:1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넣으면 천연 스프레이가 완성된다. 이는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과일 껍질에도 살충 성분이 있다. 그중 오렌지와 레몬으로 뽑힌다. 오렌지와 레몬 껍질에는 살충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모기퇴치제로도 역할이 있다. 껍질을 바싹 말린 뒤 불에 타지 않는 그릇에 올려놓고 태우면 천연 모기향으로 변신한다. 살충 성분이 연기를 타고 퍼져나가며 모기를 쫓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 간단한 방법을 찾는다면 토마토에도 주목해봐도 좋다. 토마토에는 토마틴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모기는 물론 해충을 퇴치하는 데에 알려져 있다. 토마토 즙이나 주스를 창문이나 하수구 등 모기가 많이 모이는 곳에 두면 모기기피제로 역할을 볼 수 있다. 다만 상온에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오히려 벌레가 생길 수 있어 자주 갈아줘야 되는 단점이 있다.

식물로는 라벤더나 개박하 등 같은 허브 계열의 향을 싫어한다. 라벤더는 우리에게 흔히 스트레스 해소나 불면증을 예방하는 데에 유명해 디퓨저의 향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라벤더 향에 모기가 기피하는 성분으로 방충제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도 창틀이나 침대 밑에 오일이나 향초 또는 화분을 놓아두자. 불면증은 물론 은은한 향기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해주며 천연 방충제로 1석 3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후각이 예민한 모기에게 허브는 기피하고 싶은 향이다. 모기가 가까이 오는 것을 막는 데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천연 모기 퇴치제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아로마 모스큐브 / 봄의언덕
최근에는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아로마 모스큐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로마 모스큐브는 벌레들이 기피하는 천연 아로마 오일을 블렌딩한 비누형태로 만든 것이다. 다채롭게 각양각색으로 만들 수 있고 방향제와 인테리어는 물론 모기기피제의 효과까지 있어 천연 모기기피제로 주목받고 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아로마 모스큐브를 보면 썬캐쳐가 연상된다.


색다른 핸드메이드 천연 모기 기피제 만들어볼까

아로마 모스큐브 만드는 재료는 간단하다. 투명 비누베이스, 증류수, 곤충이 싫어하는 에션셜 오일 라벤더, 유칼립투스, 시트로넬라 등의 향이 탁월하다. 여기에 색을 더해주고 싶다면 색소나, 천연분말을 준비하면 된다.

온라인에서도 완성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취향에 맞게 원하는 향을 넣어서 만들면 이보다 더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투명 비누베이스를 녹여주자. 베이스가 녹는 과정 중에 미리 향이랑 증류수를 섞어준다. 향은 한 가지 사용해도 되지만 블렌딩(blending)을 하게 되면 긍정적 결합 효과를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오일을 선택해도 좋다. 증류수는 손 씻는 용도의 비누가 아닌 방향제로 사용하기에 비누의 특징상 여름철의 습도로 비누 안에 있던 보습 성분의 글리세린이 이슬 맺히듯 생기는 모습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어울리게 색상 배치 / 비숲
그다음 녹은 비누베이스에 미리 만든 향이랑 증류수를 넣고 섞은 뒤 준비한 몰드에 부어주고 원하는 색상이 있다면 색소를 넣어 섞어주자. 만약 거품이 생기면 없애주기 위해 소독용 에탄올을 뿌려주면 된다. 큐브가 굳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원하는 크기에 따라 잘라주고 송곳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큐브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준 뒤 마끈에 넣어주면 된다. 몰드는 본인의 취향에 맞게 사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향이 사라지면 다시 향나게! / 달콜별콤♡향기지닐
미리 큐브를 배치한다면 더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큐브들을 마끈에 넣어주기 위해 맨 마지막에는 매듭을 짓고 큐브를 넣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해주고 윗부분에는 걸 수 있게 고리를 만들어 주면 완성이 된다.

이렇게 만든 핸드메이드 아로마 모스큐브는 약 2달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 향이 약해졌다 싶으면 겉을 콕 찔러주면 향이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 만든 고리로 방이나 거실 등에 걸어놓거나 캠핑을 갔을 때에도 텐트 밖에 걸어주면 여름에도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임산부나 신생아가 있는 집에서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천연으로 만들어 화학적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아 고온이나 습도에 민감하니 차량용보다는 실내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버릴 때에는 녹여서 청소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번 여름을 평온하게 보내고 싶은 날을 대비하고자 한다면 천연 모기 기피제 만들기에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실용성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