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은 '코코볼=귀엽다'라는 의미로 쓴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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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5-20 1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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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볼 한 개인가, 코코볼바 두 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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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이 동글, 기운이 으쓱 '코코볼' VS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첵스'

초코맛 시리얼 계에는 늘 양대 산맥이 존재하잖아요. 동글동글한 코코볼과 네모난 첵스 사이에서 골라야 하는 숨 막히는 대결말이죠. 저는 일말의 고민없이 "코코볼" 이라고 외치는데요🙋‍♀, 이유는 단순해요. 어렸을 때 코코볼 광고를 '둘리'가 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미묘한 초코맛 차이도 있지만 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제게는 추억 속 둘리가 부른 코코볼의 CM송이 지금까지도 시리얼 선택 요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더라구요.

코코볼 CM 송 한 번 들으면 입가에 맴돌만큼 중독성 있잖아요. 들어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따라부르기 쉬운 음과 가사가 일품인 곡이죠(90년대를 강타한 원조 밈🎵). 코코볼의 주인 동서식품이 추억의 CM송을 소환했습니다. 
4월 16일 시작된 코코볼 CM송 이벤트 현재까지(5월 20일 기준) 약 3500명이 참여했습니다. 사진 10장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진을 업로드하면 코코볼 CM송에 맞춰 자동으로 코코볼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집니다. 이 영상을 공유하기만 하면 이벤트 참여가 끝납니다. 노래 가사 타이밍에 맞춰 넘어가는 사진 덕분에 참가자들은 창의적으로 코코볼을 표현했습니다. 참여작들을 볼 수 있어 여러 영상을 훑어 보기도 했는데요, 아이돌 사진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든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알고 보니, 요즘 mz세대 아이돌 팬들은 본인 최애 아이돌의 동글동글한 머리 모양이 귀엽다는 표현을 코코볼이라는 단어로 대체하더군요(오늘부터 나도 쓴다, 코코볼). 실제로, 각종 SNS(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코코볼을 검색하면 남자 아이돌 관련 게시글이 다수 뜹니다. 이를 공략하고자 동서식품은 이벤트를 통해 코코볼처럼 귀여운 내 아이돌을 자랑할 수 있는 판을 깔아 준거죠. 팬들은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깜찍한 영상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응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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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연령대를 사로잡은 동서식품의 이번 이벤트는 활발한 공유로 지난 2월 출시된 '오곡 코코볼바' 홍보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게 됐습니다. 6월 14일까지 오곡코코볼 CM송 뮤직비디오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저 역시 신박한 콘텐츠로 참여해봐야겠네요🙋‍♀. 


에디터 JOO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