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결혼식’ 올린 부부... “감동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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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06 09: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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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4일에는 온라인 결혼식을 올린 부부의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하지수 박지예 부부는 한 달 전 신혼여행 등을 취소하고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청첩장을 받은 지인들은 “이 와중에 결혼식 하면 욕먹는다”, “식장 다녀간 사람 중 확진자가 나오면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여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KT에서 온라인 결혼식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색했습니다. 

신부 박지예 씨는 “결혼식 연기를 고민하던 중 친구들로부터 ‘민폐’라는 소리를 듣고 눈물이 났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결혼식을 치르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채널A 캡처
혼주를 비롯해 모든 하객들은 각자의 집에서 결혼식을 지켜보며 축하했습니다. 양가 부모님, 대구에 거주하는 신부 할머니, 신부 친구 등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객들은 문자메시지, 댓글을 통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각자의 공간에서 웹캠을 켜놓고 ‘기념사진 촬영’까지 했습니다.

신랑 하지수 씨는 “(온라인으로도) 감동이 서로 전해진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하는 것보다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