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달고나 커피? '무설탕 버전'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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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01 1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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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자가격리 실천하며 심심한 나날을 보내던 사람들, 요즘 무엇이든 일단 400번 젓고 있죠. 한국인들이 두 팔 걷어붙이고 도전한 ‘400번 저은 달고나 커피’영상이 틱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나가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BBC, LA타임즈 등 해외 매체에서도 이 노동집약적인 커피 레시피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BBC 홈페이지
유튜브 'The Happy Noona' 영상 캡처

커피와 설탕, 물을 섞은 다음 계속 저어 크림처럼 만든 다음 우유에 타 마시는 음료 자체는 인도, 파키스탄, 마카오 등지에서 원래 즐겨 마시던 메뉴입니다. 올해 1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배우 정일우가 마카오의 한 카페 메뉴를 소개하면서 “달고나 같은 맛”이라고 표현해 우리나라에서는 달고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됐죠.

최근 영국 BBC는 ‘푸드(Food)’카테고리에 달고나 커피 만드는 법을 소개하며 실제로 만들어 본 영상도 첨부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물, 우유만 있으면 되니 재료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요. 수백 번을 저어야 하니 시간도 걸리고 팔도 아픕니다. 고생 끝에 달고나 커피를 완성한 BBC에디터는 “약간 쌉싸름하지만 뒷맛은 달콤하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커피 크림 맛”이라고 평했습니다. 

(29스트릿 편집팀도 시도했다! ▶달고나 커피 도전기 보러가기◀)

달고나 커피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인 ‘키토제닉’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내려면 설탕(탄수화물)을 넣고 저어야 하는데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도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설탕을 넣었을 때처럼 밀도 높고 쫀쫀한 느낌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거품 느낌은 잘 살아있는데요. 단 적은 양으로 강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를 쓰면 자칫 너무 단 크림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고를 때 조심해야 한다네요. 칼로리 걱정 없이 달고나 커피를 만들려면 이 방법도 괜찮겠죠?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