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작은 즐거움을'... 기업들 만우절 이벤트

코로나19로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 곳곳에서 ‘만우절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우절은 4월 1일로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업들은 이벤트를 자제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가라앉은 분위기를 잠시나마 환기하고 즐거움을 주고 싶다며 작은 이벤트를 기획했는데요. 작게나마 웃어볼 수 있는 소소한 만우절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네이버 웹툰

사진=네이버 웹툰 화면 캡처

네이버 웹툰은 만우절을 맞아 모든 작품의 썸네일을 변경했습니다. 기존 썸네일은 담당자가 그린 그림이었지만 지금은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변경된 이미지는 작품 이름과 특징을 담고 있어 네이버 웹툰 구독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네이버 웹툰  ‘당신의 향수’ 썸네일이 ‘코를 막고 있는 사람’ 이미지로 바뀐 것에 대해 ‘작가님 썸네일 향기 아니고 냄새 같아요’, ‘썸네일 너무 강력해서 왔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롯데제과 '죠크박바'

사진=롯데제과 홈페이지

롯데제과는 4월 한정판으로 이색 아이스바인 ‘죠크박바’를 출시했습니다. 롯데제과는 만우절을 앞두고 아이스바 마니아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습니다.

‘죠크박바’는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특징을 한꺼번에 담았는데요. '스크류바' 모양이지만 겉면은 '죠스바' 맛이며 안쪽에는 '수박바' 맛이 나 아이스바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를 직접 먹어 본 누리꾼은 '내가 좋아하는 맛이 다 있다'며 호평했습니다.


오뚜기X헬리녹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오뚜기(@ottogi_daily)님의 공유 게시물님, 2020 3월 30 6:34오후 PDT

아웃도어용품 브랜드 ‘헬리녹스’와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식품 전문 브랜드‘오뚜기’가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무신사 홈페이지에서 오뚜기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아웃도어용 의자를 디자인했습니다.

라영환 헬리녹스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돼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분께 잠시라도 작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길 바라고, 모두가 힘을 합해 피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무신사는 금번 준비된 만우절 에디션 상품의 판매수익금 전액은 코로나19 복구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심리 방역’이라는 단어도 등장했습니다. 도 넘은 장난과 거짓말을 자제해야 하지만, 소소한 이벤트를 보며 잠깐이나마 즐거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정수정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