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 집에 얹혀사는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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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30 10: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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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
연예인을 둔 아버지의 마음이에요
지난 22일 SBS TV 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은 ‘두 남자가 호주에 살던 알파카를 한국으로 데려온 이유’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두 남자의 사연이 공개되자 2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 영상 캡처
반려동물 하면 어떤 동물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두 청년의 반려동물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알파카입니다. 그들은 “호주 쪽 알파카 농장을 갔을 때 알파카가 묶인 상태로 털이 밀렸다.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알파카 요리가 또 따로 있더라. 동물이 이렇게 되는 게 안타까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청년들은 고민 끝에 알파카를 한국에 데려왔는데요. 한국에서 반려동물로 알파카를 키우는 일이 흔치 않아 부족했던 정보는 조력자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알파카를 키우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bank
알파카는 낙타과의 포유류 초식동물입니다. 목이 가늘고 머리가 작은 게 특징이며 몸길이는 1.2m~2.3m, 몸무게는 55~65kg입니다. 이 동물은 주로 산소가 희박한 고산지대에 서식하는데요. 

도시에 사는 알파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두 청년은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최영민 수의사는 알파카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알파카라는 동물은 무리생활하는데 무리가 없으면 되게 외로움을 많이 탄다. 그런데도 너무 잘 지낸다”라고 말하며 “이 주인 분들은 '자기의 한 무리'라고 받아들여 마음이 편한 거다”라 설명했습니다. 수의사는 두 청년이 알파카를 위해 환경개선을 시켜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 영상 캡처
두 남자의 소망

알파카를 키우는 두 청년은 “알파카의 수명이 보통 20년 정도 된다. 파카가 20년 뒤에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희도 돈 열심히 벌어 마당 딸린 넓은 집에서 파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좋은 거 보고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추억 함께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알파카에 대한 이들의 배려와 진심이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우여곡절 많으셨을 텐데 파카 너 사랑으로 컸구나?”, “집 바닥을 보면서 얼마나 애정을 담아 지내는 건지 대단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아껴주고 배려하는 그들의 앞길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정수정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