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틴 케이스에 '풍경화' 담는 아티스트... 작품 가격은?

29STREET
29STREET2020-03-13 15: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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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케이스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화제입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레밍턴 로빈슨(Remington Robinson)은 ‘틴 페인팅스 시리즈’를 그립니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도화지는 손바닥 보다 작습니다. 사탕이 들어있던 틴케이스에도 쏙 들어가는데요. 대자연의 모습을 깜찍한 틴케이스에 보관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림이 작다고 해서 디테일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아주 얇은 붓을 활용해서 나뭇가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연출합니다. 이 작은 그림을 완성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는 지난해 5월 콜로라도 대학교의 풍경 그림을 올리면서 “오후 10시 30분에 나갔고 11시쯤 장소를 찾았다. 11시 15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새벽 2시 15분에 끝났다. 집에는 3시에 왔다”라고 적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시력이 좋냐'라고 질문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없으면 시력이 나쁘다고 합니다.

그는 틴케이스 안에 물감을 짜서 팔레트로 활용하는데요. 완성한 그림은 틴케이스의 뚜껑 부분에 붙여 그림의 풍경과 함께 인증샷을 남깁니다.

그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그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감 흔적이 그대로 남은 틴케이스에 그림을 붙여 배송한다고 하네요. 가격은 100~200달러(약 12~24만 원) 수준입니다.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웹사이트에서도 “내 작품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건 자연 자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면 자연 속에서 힐링 하는 기분이 드는데요. 레밍턴의 ‘틴 페인팅스 시리즈’를 더 감상하실까요?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