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앞 줄 잇는 선행 “기사님.. 오늘도 고생 많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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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10 13: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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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news.coupang.com)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배달 업계는 불편한 호황을 맞았습니다. 재택 근무자가 증가하고 학생들의 개학이 미뤄지면서 배달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욱 바빠진 택배기사, 집배원 등 배달업 종사자를 응원하는 훈훈한 미담이 연이어 들리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 힘드시죠?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기 전, 약국을 비롯한 마스크 판매처에는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었으나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서도 제 몫을 기꺼이 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의 건강을 걱정해 마스크를 나눠주는 시민들의 미담이 SNS를 통해 전해진 것입니다.

출처=인스타그램(@icegelnail)

해당 편지에는 택배기사의 건강을 염려하는 내용과 함께 마스크를 가져가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많지 않아 죄송해요” 라며 도리어 미안함을 드러내 훈훈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마스크를 나눠주는 대신 ‘마스크 안 사기’로 선행을 실천하는 캠페인도 진행되었습니다. SNS에서는 의료진, 노약자 등 마스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양보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것이 ‘마스크 안 사기’ 캠페인으로 번졌습니다.

이에 지난 8일 대한약사회 김대업 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 대국민 성명을 통해 캠페인 동참을 제안했습니다.

“꼭 필요한 분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먼저 공급할 수 있도록 '나는 OK, 당신 먼저' 캠페인에 동참해 주실 것을 제안 드립니다.“ (대한약사회 성명서)


또한 해당 성명서에서는 마스크 사용에 집중하기보다는 개인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택배 아저씨께..
출처=인스타그램(@eunji7835)

초등학생도 미담 행렬에 등장했습니다. 택배기사를 위해 현관 앞에 간식과 편지를 남긴 것입니다. 편지에는 “물건 배달 시켜서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드려요. 작은 성의로 몇 개 챙겼는데 맛있게 드셔주세요. 수고하세요.”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 마스크 사재기, 매점매석 문제 등 논란거리가 터져 나왔지만 곳곳에서는 이웃을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민지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