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중 잠든 신인배우 정체... "자기 얼굴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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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02 10: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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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기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 ‘황제니’로 출연하는 반려견 ‘이오(3)’가 화제입니다. 

지난 1월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신입 연기자 태도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속 황제니의 모습인데요. 배우 경숙의 품에 안겨 하품을 하고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대사 후반부에는 아예 드러누웠는데요.
누리꾼들은 “그래도 배우인데 이런 태도는 좀 아니지 않냐”, “자기 얼굴 믿고 연기 대충하네”, “대본에 ‘하품-피곤한 듯 점점 눕기-졸린 듯 눈꺼풀 감기’ 이런 거 있다고요!’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오는 2017년생 펫 모델 출신입니다. 견주 노진주 씨(34)는 “이오는 펫에이전시에 모델 등록이 돼있다. 드라마 캐스팅하는 분이 이오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황제니로 캐스팅되었다”라고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오는 매주 한 번 KBS로 출근합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KBS 출입증을 단 모습도 있는데요. 노 씨는 “대기시간 포함 3시간 내외로 촬영이 끝난다. 촬영 날에는 이오를 가방에 잘 모시고 다니고 있다. 재미있어서 힘들다는 생각은 잘 안 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오의 조는 모습이 화제를 모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오는 진짜 잔다! 진짜 변명할 수가 없다! 그런데 스태프 분들은 이오 자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잘 자게 두신다”라고 유쾌하게 응수했습니다.
이오는 모델과 연기활동으로 사료값을 스스로 벌고 있습니다. 노 씨는 “사료값 뿐이겠나. 미용값, 간식값, 추후에 들어갈 병원비까지 벌고 있다. 잘 키운 개 아들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웃음)”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오는 차기작 캐스팅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노 씨는 “이오가 즐기는 선에서 모델활동, 배우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