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만든 '저예산 코스프레' 사랑스러움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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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12 18: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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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저예산 코스프레'로 화제가 되었던 태국의 아누카 차 생차트를 아시나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필품으로 놀라온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누리꾼의 인기를 끌었는데요. 경기도 의정부시의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코스프레 졸업사진'도 매년 졸업 사진 촬영 시즌이 되면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는 합니다.
출처=페이스북 'Lowcostcosplay' 캡처
이런 '저예산 코스프레'에 사랑스러움까지 더한 소녀가 있습니다. 바로 호주 멜버른에 사는 라일리 대시우드(Riley Dashwood, 11)입니다. 라일리는 비닐봉지, 쿠킹 포일 같은 생필품이나 바게트 빵, 양배추 등의 식료품을 이용해서 할리우드 스타의 사진을 모사합니다.
왼쪽은 영화 '오션스 8(Ocean's 8)'에 출연하고 'Work', 'Diamonds'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이자 배우 리한나입니다. 리한나는 2018년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 기념행사에서 회색 미니 드레스와 버킷 햇을 착용했습니다.

라일리는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창조했습니다. 라일리는 쿠킹 포일을 몸에 둘러 드레스를 재현했습니다. 머리에는 버킷 햇과 비슷한 스테인리스 냄비를 썼습니다. 리한나의 사진에서 돋보이는 링 귀걸이와 레터링 문신까지 똑같이 따라 한 모습입니다. 라일리는 냄비를 뒤집어쓴 자신의 모습에 어울리도록 "식사시간을 기다리는 나"라는 글을 남기며 리한나에게 "다음에는 뭘 먹을 거예요?"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라일리는 영화 '라라랜드(LALALAND)'의 주연배우 엠마 스톤(Emma Stone)이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에서 선보인 드레스를 재현했습니다. 엠마 스톤의 트레이드 마크인 2:8 가르마를 한 라일리는 온몸에 와플을 감고 있습니다. 미국의 래퍼 니키 미나즈(Nicki Minaj)의 초록색 머리를 양배추로,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의 하얀색 드레스를 두루마리 휴지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출처=유튜브 채널 'Riley Diary' 캡처
라일리의 이런 '저예산 코스프레'는 누리꾼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의 관심까지 끌었습니다. 2018년 12월 라일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래퍼 릴 펌(Lilpump)과 자신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릴 펌의 얼굴에 있는 문신을 어린이용 판박이의 캐릭터로 대체하고 레게 머리를 나뭇가지로 표현한 모습입니다. 이 사진으로 라일리는 릴 펌의 초대를 받아 LA에서 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습니다.
이러한 사진은 모델 라일리와 그의 아빠 렛 대시우드(Rhett Dashwood)의 콜라보로 촬영된 것입니다. 라일리와 렛은 2019년 3월 디스트랙티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은 가족의 주말 활동이 됐다. 연예인 사진과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필품만 있으면 재미있는 놀이가 끝나지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라일리의 이런 코스프레에 대해 "너무 귀엽다", "음식으로 장난치면 안되지만 이건 봐주고 싶다", "아기가 너무 똑똑하고 사랑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아닷컴 진묘경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