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만난 쌍둥이 자매…’SNS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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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05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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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조차 몰랐던 쌍둥이 자매를 16년 만에 만난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는 나디아(16)은 SNS에서 자신과 꼭 닮은 소녀의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 남부 술라웨시섬에 사는 나빌라(16)였습니다. 두 사람은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가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했습니다. 마침내 나빌라의 부모가 사실 그는 세쌍둥이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나디아와 나빌라가 자매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출처='nadya' 트위터 캡처(@jonasociety)
1월 6일 나디아는 트위터를 통해 '나에게 정말 쌍둥이가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자신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소녀의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이 글을 확인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다른 한 소녀 나빌라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찾아냈습니다. 나디아는 나빌라에게 인스타그램 메신저로 "우리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한 나빌라는 나디아에게 영상통화를 제안했습니다. 영상통화 이후 나디아는 1월 11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생일이 같고 몸무게와 키, 신발 사이즈가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그는 얼음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점 등 다양한 공통점을 모아 게재했습니다.
출처='nadya' 트위터 캡처(@jonasociety)
출처='nadya' 트위터 캡처(@jonasociety)
나디아는 결국 부모님에게 자신이 쌍둥이 자매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의 엄마는 처음에 입양 사실을 숨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곧 나디아가 술라웨시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가 '세쌍둥이'로 태어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빌라 역시 입양되었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 쌍둥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디아가 두 사람의 사연을 정리한 트위터 게시물이 1만회 이상 리트윗되면서 나빌라는 유튜브 채널의 초대로 나디아가 사는 자카르타에 방문했습니다. 두 사람이 눈물의 재회를 하는 영상은 220만 조회 수(2월 3일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15일 올라온 유튜브 영상에서 나빌라는 "항상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나디아는 "초현실적인 일이다, 너무 놀랍다"고 말하며 나빌라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또한, 그는 "입양 직후 친부모와는 연락이 끊겼다고 들었다. 트위터를 통해 나머지 한 명의 쌍둥이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의 사연에 누리꾼은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정말 기적이다", "나머지 한 명을 꼭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엄마, 엄마가 싫어하는 트위터에서 가끔은 이런 일도 일어난다고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아닷컴 진묘경 인턴기자 dlab@donga.com